임신성 당뇨 수치 태아 영향 미리 예방하자
당이라고는 걱정하지도 않았던 내가 임신하고 당뇨병에 걸린다고? 생각할 만큼 임당의 중요성은 큽니다. 심하면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신생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관리해야 합니다.
임당이라고 불릴만큼 중요한 검사인데 임신 24주 ~ 28주에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1. 임신성 당뇨
임신 중기에 검사하는 것으로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었다가 임신 중 처음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 전에 당 걱정을 전혀 안 하시던 분들이 갑자기 당뇨병에 걸리는 이유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증가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 증가가 대표적입니다.
솔직히 어려울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드리겠니다.
인슐린은 혈액속 포도당이 세포로 잘 들어가도록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하고, 세포는 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임신중 호르몬 변화로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지면 세포가 신호를 받아들이지 못하고요, 결국 혈액에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고, 혈당이 높아지게 됩니다.
2. 검사방법
임당검사는 1차 선별 검사, 2차 확진 검사로 나뉘어집니다.
1차에서 임신성당뇨 환자일 가능성이 있는지 선별하고, 선별되면 2차로 검사하여 당뇨병을 확진합니다.
1) 1차 검사
1차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데요, 50g의 포도당이 들어있는 시럽을 마시고 1시간 뒤 혈당을 측정해서 140mg/dl 이 넘으면 비정상으로 간주됩니다.
공복을 유지할 필요 없이 하루 세끼 잘 챙겨 먹고 방문하면 됩니다.
이때 가능하면 남편이 같이 가는 게 좋은데요, 1시간 동안 심심하기도 하고, 혹시나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초조함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합니다.
약 맛은 사람마다 다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 빠진 환타맛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릴 적 감기에 걸렸을 때 먹었던 오렌지색 시럽 있죠? 그 맛과 비슷합니다.
누군가는 인위적인 단맛이라 기분이 나쁘고 구역질 난다고도 하니.. 직접 먹어봐야 체감이 가능합니다.
보통 4명 중 1명은 2차 검사를 하게 됩니다
2) 2차 검사 (확진검사)
2차 검사는 최소 8시간, 최대 12시간 공복을 유지해야 합니다.
호르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병원 방문은 아침에 하게 됩니다.
100mg의 포도당 시럽을 먹어야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 이게 고역일 수 있습니다.
시간도 최소 3시간이 소요됩니다.
공복 혈당, 시럽을 마시고 1시간, 2시간, 3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해서 진단하게 되고 2건 이상이 기준을 넘게 되면 임신성 당뇨로 확진됩니다.
- 공복혈당 : 95 mg/dL
- 1시간 후 혈당 : 180 mg/dL
- 2시간 후 혈당 : 155 mg/dL
- 3시간 후 혈당 : 140 mg/dL
3시간 동안 산부인과에 있는 게 상당히 지루하기 때문에 꼭 남편과 같이 가야 합니다.
남편이 일이 바쁘다면 가족 중 한 명이 같이 가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같이 가줄 가족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이때 일부러 혈당을 낮추겠다고 병원 주변을 걷거나, 약을 조금 먹게 되면 혈당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잠깐 혈당이 낮으면 뭐 하나요? 정확히 진단받아서 더 건강한 아이를 낳고, 엄마도 건강한 게 더 낫습니다.
4. 태아 영향
당뇨는 이제 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 낳으려고 고생 많이 하잖아요? 10개월 동안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무엇보다 배 아파 낳은 아이가 건강하지 않다면 너무나 속상합니다.
- 거대아 : 4kg 이상의 거대아인데요, 분만을 어렵게 만듭니다.
- 저혈당 : 출생 직후에 저혈당 쇼크 가능
- 호흡곤란 : 신생아 호흡곤란
- 조산 : 37주 이전 출산
- 선천성 기형
좀 더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자라면서 비만이나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ADHD, 자폐스펙트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사실 태아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엄마 건강입니다.
산모 영향
산모는 양수가 과도하게 많아질 수 있고요, 거대아가 되면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도 못해서 제왕절개를 필수로 해야 합니다.
출산 후에도 당뇨병 관련 증상이 연장되어서 심혈관질환, 비만, 고혈압등이 생길 수 있으니 초기에 바로 잡는 게 중요합니다.
5. 예방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건강하게' 살면 됩니다.
하루 3끼 잘 먹고요, 식간에 간단하게 간식도 먹어줍니다. 버섯이나 야채, 해조류, 지방이 적은 고기 위주로 밥을 먹고요.
임신했다고 이번이 기회다! 하고 평소 먹고 싶었던 빵, 케이크, 떡, 치킨, 피자 등등 가리지 않고 먹다 보면 후회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임당 확진 후에 견과류, 잡곡밥, 그릭요구르트, 양배추, 샐러드로 식사를 해결하면서 과거 행동을 후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식사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운동입니다. 걷기가 가장 좋고요, 식후 30분 있다가 하루 20~30분 정도 걸어주면 좋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 임산부 분들도 겨울에는 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신성 당뇨 수치, 검사 방법, 예방을 알아봤습니다.